이미지 확대보기6일 금융권 및 IB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추천안을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내부 이견을 극복하지 못하고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관료 출신 vs 내부 출신 대립각…'4표 벽'에 막힌 의결 정족수
수협은행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등 정부 추천 인사 3인과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인 등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지배구조 특성상 차기 행장으로 최종 낙점받기 위해서는 이 중 4표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정부나 중앙회 어느 한쪽의 독단적 결정이 불가능하도록 설계된 구조다.
그러나 지난달 22일 1차 회의에 이어 이날 진행된 2차 회의에서도 표심은 차갑게 갈렸다. 연임을 노리는 내부 출신의 신학기 현 수협은행장이 3표, 관가 출신인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이 2표를 각각 확보하며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 안정성과 경영 연속성을 우선시하는 중앙회 측과, 금융 당국과의 교량 역할 및 정통 관료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정부 측 위원 간의 시각차가 평행선을 달리는 모양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추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며 "차기 회의는 10월 말 또는 11월 초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임기 만료 다가오는데…'재공모' 카드 꺼낼까?
신학기 현 행장의 임기가 오는 11월 17일로 바짝 다가온 상황에서 인선 작업이 기약 없이 미뤄지자, 금융권에서는 경영 차질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7년에도 이원태 전 행장 후임 선임 과정에서 중앙회와 정부 간 주도권 싸움으로 재공모를 거듭하며 6개월이 넘는 장기 행장 공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속 여신 건전성 관리와 비이자이익 확대 등 산적한 현안이 많은 상황에서 리더십 부재가 장기화될 경우 조직 동요와 사업 추진력 약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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