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고금리와 물가 상승에 따른 내수 부진 속에서도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수에 힘입은 수출 호조세가 전체 경기 반등을 강력하게 이끌고 있다는 진단이다.
'AI 반도체 특수'가 끌어올린 성장률…연속 상향 기조
AMRO는 5일 발표한 '2026년 10월 지역경제전망(AREO) 수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을 3.3%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7월 전망치(3.1%) 대비 0.2%포인트(p) 올린 수치다. 올해 초 1.9%에 머물렀던 전망치는 7월에 이어 두 분기 연속으로 상향 곡선을 그리며 3%대 중반에 다가섰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 2.2%에서 2.7%로 0.5%p 대폭 올려잡았다.
이번 전망치 상향의 일등 공신은 단연 '글로벌 AI 특수'다. 고금리 여파로 가계 소비와 내수 침체가 길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반도체를 위시한 첨단 IT 품목의 수출·투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며 내수 부문 부진을 충실히 상쇄했다.
AMRO가 분석한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및 아세안 10개국) 역내 평균 성장률(올해·내년 각 4.1%) 역시 이 같은 기술주 주도 수출 증가세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
내수 체감온도 개선 및 대외 하방 리스크 관리는 과제
다만 수출 호조에 따른 성장의 온기가 내수 전반으로 폭넓게 확산되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물가 측면에서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7월(2.6%)보다 0.1%p 오른 2.7%로 제시돼 서민들이 체감하는 생활물가 부담은 유효한 상태다. 내년 물가상승률은 2.3%로 안정화 기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으나,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아울러 AMRO는 지경학적 분절화와 급격한 인구 고령화, 기후변화 대응 부담 등을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관리해야 할 장기적 구조 요인으로 적시했다.
경제 전문가는 "AMRO의 이번 상향 조정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과 수출 주도 성장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라며 "수출 호조세를 바탕으로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내수 회복으로 온기가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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