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최근 코스닥 지수가 장중 900선을 넘어서며 '천스닥' 재진입 기대감을 키우는 상황에서, 연기금 간 자산 배분 전략과 위험 수용도에 현격한 격차가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 등 4대 공적연금 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집행액은 106조2천16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민연금의 전체 국내 주식 투자금(코스피 155조4천204억원, 코스닥 106조2천164억원) 가운데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6%로 치솟았다.
4년 만에 비중 10배 확대…우량·혁신기업 담아낸 국민연금
국민연금의 코스닥 자금 유입은 최근 4년간 괄목할 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약 6조4천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코스닥 투자액은 2022년 34조7천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2023년(27조6천억원)과 2024년(31조3천억원)을 거쳐 지난해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 내 코스닥 투자 비중도 2021년 3.9%에서 지난해 40.6%로 10배 이상 확대됐다. 전통적인 코스피 대형주 중심의 운용 프레임에서 벗어나 2차전지, 바이오, AI 반도체 등 코스닥 시장 내 우량 혁신기업으로 자산 배분 지평을 적극적으로 넓힌 결과다.
'소극 운용'에 갇힌 공무원·사학·군인연금…코스닥 비중 1~2%대 정체
공무원연금의 지난해 코스닥 투자액은 310억원으로, 2021년(588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국내 주식 투자 중 코스닥 비중 역시 4.6%에서 1.8%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사학연금의 코스닥 투자금은 2천68억원에서 1천604억원으로 줄어들며 비중이 4.7%에서 2.9%로 낮아졌다. 군인연금 역시 투자액이 38억원에서 14억원으로 축소돼 코스닥 비중이 6.3%에서 2.5%로 고꾸라졌다.
이들 연금의 코스닥 투자 규모가 2024년 대비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4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어 자산 운용의 보수성이 고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연기금의 장기·안정적 자금 유입이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과 우량 기업 성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민규 의원은 "국민연금이 코스닥 투자를 대폭 확대해 자본시장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과 달리, 공무원·사학·군인연금의 코스닥 투자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혁신기업에 연기금 자금이 선순환될 수 있도록 투자 체질을 개선하고, 코스닥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