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단순한 본사 사옥 이전을 넘어, 그동안 이원화돼 있던 정보기술(IT) 인프라와 금융 현업 간의 물리적·공간적 장벽을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그룹 차원의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그룹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청라 헤드쿼터' 오프닝 행사를 열고, 지난 15년간 추진해 온 '하나금융타운' 프로젝트의 완성을 공식 선포했다.
15년 대장정 마침표…지주·10개 관계사 집결로 '금융 실리콘밸리' 조성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청라국제도시 내 하나금융타운 조성을 추진해 왔다. 2017년 통합데이터센터와 2019년 하나글로벌캠퍼스 개소에 이어, 이번 청라 헤드쿼터가 문을 열면서 15년 전 수립했던 대형 프로젝트의 청사진이 최종 완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하 7층~지상 15층(연면적 약 12만8천㎡) 규모로 건립된 청라 헤드쿼터에는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주요 10개 관계사 임직원 2천200여 명이 순차적으로 입주를 진행 중이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에 근무하던 전산 인력을 포함하면 총 4천여 명에 달하는 금융 및 IT 전담 인력이 단일 캠퍼스에 상주하는 대형 '금융-IT 융합 거점'이 탄생한 셈이다.
"도심 본사-외곽 데이터센터" 틀 깼다…현업-IT 물리적 통합으로 시너지
이번 청라 헤드쿼터 개막에서 금융권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금융 현업 부서와 IT 전산 인프라의 '물리적 통합'이다. 그동안 대부분의 시중은행과 금융지주는 본사를 서울 주요 도심에 두고, 보안과 규제 이슈로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외곽에 격리하는 이원화 구조를 유지해 왔다.
금융권 한 고위 관계자는 "금융사의 경쟁력이 단순한 자본력을 넘어 데이터 처리 능력과 AI 활용 속도에서 갈리는 상황"이라며 "개발 인력과 사업 인력이 즉각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단일 캠퍼스 구조는 타 금융그룹 대비 독보적인 민첩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계 허문 스마트 오피스…인천 미래 산업과 '민간 금융' 촘촘히 연결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청라 헤드쿼터 오픈은 하나금융타운 대장정의 결실이자 전 그룹사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대전환의 출발점"이라며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100년을 힘차게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함 회장은 "인천의 민생과 미래 산업, 투자 정책에 금융을 촘촘히 연결하고 지역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 참석한 박찬대 인천광역시장 역시 금융과 데이터, AI가 융합하는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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