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무협약은 자율주행 화물차를 활용한 실제 물류 운송 실증을 추진하고, 더 나아가 지역 자율주행 산업 육성이라는 이중의 목표를 가지고 체결됐다. 대구광역시가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를 조성한 만큼, 이곳이 국내 자율주행 물류 기술 개발의 거점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도 높다.
쿠팡로지스틱스가 운영할 실증 사업의 범위는 명확하게 설정돼 있다. 대구 달성군 국가산업단지와 수성알파시티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자율주행 화물차를 운영하게 되는데, 이는 산업단지에서 출발한 물품이 도심의 물류거점으로 배송되는 과정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검증하는 ‘도심 미들마일’ 실증이다. 미들마일은 도매업체나 공급 거점에서 소매점이나 배송 센터로 물류를 이동시키는 중간 물류 구간을 의미하며, 이 구간의 자동화는 물류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핵심 영역이다.
실증 운행의 안전성을 위해 현행 법률과 안전 기준이 철저히 지켜질 것으로 확인됐다. 자율주행 운송 수행기관이 차량 내부에 안전요원 1명을 동승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되므로,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수동 제어가 언제든 가능하다. 이는 기술의 신뢰성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가는 실무적이고 책임감 있는 접근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쿠팡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이번 협약의 의의를 "지자체와 연구·전문기관, 물류 업계가 함께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율주행 물류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10월부터 시작되는 도심 실증운행을 차질 없이 지원해 자율주행 물류 상용화를 앞당기고 미래 물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입장은 쿠팡로지스틱스가 단순히 기술 검증에 그치지 않고, 국내 물류 산업 전체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주도적으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내 물류 산업의 규모와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이번 자율주행 화물차 실증은 산업 전환의 신호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안전성이 검증되고 운영 노하우가 축적되면, 자율주행 기술은 도시 물류의 효율성 제고는 물론 운전자 부족 문제 해결까지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에서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 얼마나 빠르게 확대되고 성과를 거둘지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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