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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가' 노현정 19세 장남이 최대주주인 HNIX는 어떤 회사?

범현대가 IT서비스 통로 … 연 매출 766억 불구 자본잠식

2026-09-29 11:27:26

정대선 전 HN Inc 대표와 노현정 전 아나운서 [연합뉴스 자료사진]이미지 확대보기
정대선 전 HN Inc 대표와 노현정 전 아나운서 [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정대선 전 HN Inc 사장의 장남 정창건 군(19)이 종합 IT 서비스 업체 HNIX의 최대주주가 됐다.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정창건 군은 HNIX 지분 39.74%를 보유 중이다. 현대가 4세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조기에 법적 최대주주 지위를 얻은 사례다.

경영난에 빠졌던 HN Inc에서 분할된 HNIX는 모회사와 달리 독립적으로 생존했다. 범현대가 계열사들을 주 거래선으로 안정적 수익을 얻으면서도, 자본잠식 상태의 재무 위기를 안고 있다.
SM그룹 계열사인 HN E&C의 HNIX 지분 59.74% 매각이 정창건의 최대주주 등극을 가능하게 했다. 어떤 경로로 미성년자가 최대주주가 됐고, HNIX는 어떤 회사인가.

분할로 탄생한 HNIX, 모회사 몰락 속 홀로 생존
HNIX는 정대선 전 사장이 이끌던 건설·IT 통합 기업 HN Inc(구 현대BS&C)에서 탄생했다. 2022년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으로 HN Inc가 자금난에 빠지자, IT 서비스 부문을 물적분할해 독립시켰다.

결과는 극명했다. HNIX는 독립 경영을 유지한 반면, 모회사 HN Inc는 2023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정대선 전 사장도 개인 자산 경매로 어려움을 겪었다. HNIX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범현대가 계열사들이 안정적 거래처로 기능했기 때문이다.
범현대가 의존 모델, 수주는 안정적이나 재무 위험 존재
HNIX의 고객은 대부분 범현대가 계열사다. HD현대, HDC현대산업개발, HL홀딩스 등이 주 거래처이며, 시스템 운영과 IT 컨설팅을 제공한다.

강점은 명확하다. 거래처 변동이 거의 없고, 그룹 내부 거래 우선 원칙 때문에 수주가 안정적이다. 하지만 재무 구조에 문제가 있다. 2025년에 매출 766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지만 부채가 645억원에 달했다. 자본금이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범현대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수록 그룹의 IT 투자 감소는 곧 HNIX 경영악화로 직결된다.

지배구조 급변, 정창건 19세 최대주주로 등극
2025년 5월 HN E&C가 HNIX 지분 59.74%를 매각했다. 흩어진 지분은 현대가 우호 세력에 의해 수집됐다. 2025년 감사보고서 기준 HNIX 주주는 정창건(39.74%), 차동원 대표(18.50%),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11.75%), HL홀딩스(10.39%), 현대머티리얼(8.95%), 정몽진 KCC그룹 회장(5.17%) 순서다.

정창건의 지분 취득 경로는 공개되지 않았다. 나이를 감안하면 부모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점은 정몽준, 정몽진 등 현대가의 주요 인물들이 모두 주주로 참여한다는 것이다. 이는 HNIX가 정대선 개인 사업에서 범현대가 공동의 IT 인프라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신성장 전략, 외부 시장 개척에 나서다
HNIX는 자체 개발한 3D 콘텐츠 솔루션 '모델릭'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 에듀테크,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에 응용되며, 서울 장평초등학교 디지털트윈과 현대중공업 기술교육원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글로벌 IT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범현대가 계열사 내부 의존에서 벗어나 외부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정창건의 등장은 한국 대형 가족기업의 세대 교체 방식을 보여준다. 소형·중형 계열사에서는 젊은 세대가 조기에 법적 최대주주 지위를 얻고, 실제 경영은 전문 경영진에게 맡기는 구조다. 정창건이 지분 39.74%를 보유한 가운데 차동원 대표가 경영을 이끌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준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는 회사의 방향을 결정하는 권한을 갖는다는 뜻이다. HNIX가 지금처럼 범현대가의 안정적 거래처로만 기능할 것인가, 아니면 모델릭과 같은 신성장 사업에 투자를 확대할 것인가는 최대주주의 의향에 달려 있다.

자본잠식이 지속되면 신용도 악화와 자금 조달 어려움이 뒤따른다. 범현대가 의존 비즈니스의 강점은 안정적 현금 흐름이지만, 신성장 사업의 실적 없이는 재무 개선이 어렵다. HNIX의 진로는 19세 최대주주의 선택에 달려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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