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협약식에는 양측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마사회의 우희종 회장과 돈도브 푸레브도르지 홉스골 아이막 의회 의장, 바트에르덴 몽골 국회의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의 말문화와 말산업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교류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는 단순한 형식적 합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만남이었다.
이번 협약이 성사되기까지의 배경에는 한국마사회의 선제적인 노력이 있었다. 지난 7월 한국마사회는 한·몽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몽골을 방문하면서 협력의 씨앗을 뿌렸다. 그 방문 당시 한국마사회는 몽골의 '세계 말의 날 재단(World Horse Day Foundation)'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간 교류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을 이미 마련해두었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난 지금, 몽골의 지방정부인 홉스골주와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단계까지 나아가게 된 것이다. 이는 단기간에 이루어진 빠른 진전을 보여준다.
홉스골주는 몽골의 말문화 교류에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홉스골주 대표단이 한국을 방문해 표명한 의견에 따르면, 몽골의 전통 말문화와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교류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몽골은 오랜 역사 동안 말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문화를 발전시켜온 국가다. 유목민 전통과 말산업의 결합,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탄생한 문화유산들은 한국이 경험하기 어려운 자산이기도 하다. 반면 한국은 현대적 말산업 인프라와 관련 제도, 그리고 축적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두 국가의 자원과 경험을 결합한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는 양측의 판단이 맞닿아 있다.
협력의 범위는 말문화 교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국마사회는 이전부터 말을 활용한 재활·치유분야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몽골 국회의원들과도 이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었다. 또한 양국의 말산업 제도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협력이 관광과 문화 교류를 넘어 학술적·제도적 차원에서도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한다. 말산업이 국가적 차원의 정책으로 다루어질 만큼 중요하다는 인식이 양측에 공유되어 있는 것이다.
우희종 회장은 이번 협약의 의미를 명확히 했다. "몽골은 말 자원이 풍부하고, 고유의 전통 말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국가"라며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말산업 인프라와 전문성을 결합한다면 말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그의 말 속에는 실질적 협력에 대한 확신이 담겨 있다. 이는 단순한 관광 상품 개발이나 문화 행사의 교환을 넘어, 두 나라가 함께 말산업이라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만들어가자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실제로 말산업은 한국에서 전문화되고 현대화된 산업이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렛츠런파크들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경마장이며, 이곳에서 축적된 운영 경험과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다. 한편 몽골의 말문화는 수천 년의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전통이자 생활방식이다. 전통과 현대, 역사와 기술이 만날 때 새로운 형태의 산업이 탄생할 수 있다. 한국과 몽골의 협력이 기대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협력의 구체적 형태는 지금부터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몽골 관계기관과의 소통을 이어가며 말문화 및 말산업 분야의 교류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말 관광, 승마 교육, 전통 말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 나아가 말을 통한 치유와 재활 서비스의 국제화도 가능할 것이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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