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기 지급은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 협력사들은 이 자금을 활용해 성과급을 지급하고, 2·3차 협력사에 대한 자재 대금 등 비용을 보다 원활하게 집행할 수 있게 된다.
행동으로 이어지는 상생경영
한화그룹의 상생경영 철학은 김승연 회장의 경영 방침에 반영돼 있다. 김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협력사의 근로자도 한화의 식구이고, 지역사회도 한화의 사업 터전"이라며 상생경영 원칙인 '함께 멀리'를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설 명절을 앞두고도 한화그룹은 약 1790억원을 협력사에 조기 지급했다. 올해 상반기 한 번, 추석 시즌 한 번의 조기 지급으로 연간 조기 집행 규모는 약 3600억원에 달한다. 이는 협력사의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다.
지역사회 나눔 활동으로 확대 협력사 지원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전, 창원, 여수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에서 소외계층에게 쌀과 다과, 생필품 등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화오션과 한화솔루션도 거제, 울산, 대전 등에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명절음식 나눔 행사를 개최한다.
이러한 나눔 활동은 협력사 지원과 맥을 같이한다. 기업이 속한 지역과 협력사의 근로자들을 경영진의 관점에서 '식구'로 보는 관점이 반영된 것이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이 같은 실행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구체화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업계로 확산되는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한화그룹의 움직임은 업계 전반에서 나타나는 추세 중 하나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를 비롯한 주요 20개 대기업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 납품 대금 9조 6000억원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협력사 대금의 조기 지급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선다. 이는 대기업이 협력사와의 관계를 어떻게 정의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명절 시즌 협력사의 자금 수요를 미리 파악하고 대응하는 것은 공급망 전체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한화그룹이 추석 전에 단행하는 1850억원의 조기 지급은 상생경영을 말로만 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실행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것이 지속되면서 한화는 협력사들로부터 신뢰할 수 있는 거래처로 인식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