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에 국내 말 친자확인 검사에 필요한 핵심 유전자 검사 시약은 전량 해외에서 수입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매년 상당한 비용이 지출되었을 뿐 아니라 수급 불안정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러한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오랜 세월 축적해온 전문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가의 해외 시약을 대체할 수 있는 자체 유전자 검사 시약 ‘Horse Easy Plex’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었다. 'Horse Easy Plex’는 현재 국내 경주마 DNA 검사 업무에 100% 도입되어 연간 약 4,200만원의 직접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외국 제품 대비 정확도와 경제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현장 적용성까지 우수해 국내외 관련 기관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는 평가다.
한국마사회의 기술 혁신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25년 호주 말유전학연구소에 첫 해외 수출을 달성한 것을 시작으로, 2026년 상반기에는 호주 시장에 2년 연속 수출을 성사시키며 현지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최근 중동지역과 경주마 3,000두 검사 분량의 대규모 시약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이는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재확인시켜주는 사건이다.
도핑검사소는 이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준비를 하고 있다. 향후 프랑스 등 주요 경마 시행국으로 수출망을 확대하고, 북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으로 판로를 넓혀 글로벌 말 유전자 분석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마사회 유준동 도핑검사소장은 "이번 감사원장 표창은 적극행정과 기술 혁신의 결실"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산 생명공학 기술이 세계 무대에서 주역이 되는 순간이 멀지 않아 보인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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