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제가 저성장의 늪에 빠지고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쿠팡을 통해 연매출 30억원을 돌파하며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업체가 최근 5년간 1만개를 넘어섰다. 이는 전체 소상공인 매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나타난 놀라운 성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소상공인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역성장 시대의 로켓성장, 1만개 돌파의 의미
쿠팡은 7일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소상공인 졸업업체가 1만개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소상공인 가운데 연매출 30억원을 돌파한 업체를 5년 누적으로 합한 숫자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성장이 국내 소상공인 전반의 어려운 현실과 대조적이라는 것이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소상공인 사업장당 평균 매출은 4331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4.2% 감소했으며, 연간 조사에서도 전국 소상공인의 월평균 매출이 1224만원으로 전년 대비 9만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은 같은 기간 연 30% 수준의 거래액 성장세를 기록하며 연매출 30억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한국 경제 성장률이 2022년 2.7%에서 2023년 1.6%, 2024년 2%를 기록하며 저성장이 가속화된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
특히 연매출 30억원을 뛰어넘은 업체 10곳 중 7곳 이상이 비서울 지역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쿠팡의 소상공인 지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비서울 지역 업체 비중이 80%에 육박한다.
성공 사례로 본 성장의 비결
실제 성공 사례들을 살펴보면 쿠팡 플랫폼의 강점이 명확히 드러난다. 100% 땅콩만을 사용한 피넛버터를 제조하는 슈퍼너츠는 2023년 연매출 30억원을 돌파하며 중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쿠팡에 입점해 전체 매출의 40~50%를 쿠팡에서 창출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쿠팡에서만 약 6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샤워기 헤드, 거실화 등 생활용품 브랜드 아리코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아리코도 비슷한 성공 스토리를 보여준다. 이재혁 아리코 전무는 "쿠팡의 물류 인프라를 통한 빠른 배송이 고객과의 심리적·물리적 거리를 좁혔고, 높은 품질관리 기준 덕분에 고객들이 '검증된 제품'으로 인식해 신뢰를 얻었다"며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활용해 효율적인 물류 체계와 전략적 의사결정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포괄적 지원 체계의 힘
쿠팡의 소상공인 성장 지원은 단순히 판매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선다. 쿠팡은 중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지난해에만 1조원 이상을, 지난 4년간(2020~2023년)은 총 2.4조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지원 프로그램인 '착한상점'은 2022년 8월 론칭 이후 전국 수만 중소상공인이 만든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김·감·과메기 같은 지역 특산품부터 소규모 생산시설에서 만든 식품·공산품까지 총망라하고 있다. 착한상점의 누적 매출은 2024년 말 기준 3조원을 돌파했으며, 2023년 말 1조원을 기록한 이후 단 1년 만에 2조원의 추가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3배 넘는 성장을 이뤘다.
또한 2023년 새롭게 시작한 로켓그로스 서비스는 전국에 6조원 이상 투자해 구축한 로켓 인프라를 중소상공인과 공유하는 서비스로, 중소상공인 파트너가 전체 판매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 동력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쿠팡의 체계적인 디지털 전환 지원이 있다. 전국 단위 물류 인프라 제공, AI 기반 상품 추천 시스템, 셀러 대상 프로모션 기획 지원 등이 소상공인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25년 소상공인 지원정책 예산이 5.4조원으로 전년 대비 4천억원 증가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지만, 쿠팡과 같은 민간 플랫폼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수년간 경기침체로 소비재 중소업체들의 폐업이 잇따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쿠팡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쿠팡을 통한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은 작은 업체들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커머스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2024년 쿠팡의 총 거래액(GMV)이 55조원을 기록하며 네이버와 G마켓의 합계보다 많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에서 쿠팡의 플랫폼 지배력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이 대형 플랫폼만의 독점이 아닌,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2024년 약 300조원 규모에 이르고, 모바일 커머스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 쿠팡의 소상공인 지원 모델은 디지털 경제 시대의 새로운 성장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소상공인 사업체수가 약 329만개로 총사업체 대비 84.8%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이들의 디지털 전환과 성장은 국가 경제 전체의 건전성과 직결되는 문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과제
쿠팡의 소상공인 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를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소상공인들 간의 디지털 역량 격차를 줄이고, 플랫폼 의존도를 적절히 관리하면서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중국 C-커머스 기업들의 국내 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와 이커머스 업계 전반의 수익성 강화 압박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
쿠팡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시기에도 쿠팡은 안정적 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 기관 및 지자체와 협업을 확대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가능성
쿠팡을 통한 소상공인들의 성공 사례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성장을 넘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대형 플랫폼의 인프라와 기술력, 소상공인의 창의성과 전문성이 결합될 때 창출되는 시너지 효과는 전통적인 성장 모델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특히 지역 특화 상품의 전국 유통, AI 기반 맞춤형 마케팅, 데이터 드리븐 경영 등 디지털 시대의 핵심 역량들이 소상공인 차원에서도 활용 가능해졌다는 점은 한국 경제의 저변 확대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속화된 디지털 전환의 흐름 속에서 쿠팡의 소상공인 지원 모델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의 모범 사례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상생 모델이 더욱 확산되어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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