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주, 외식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
이번 전통주 클래스는 단순한 시음 행사를 넘어 외식업주들이 직접 전통주를 체험하고 실전 판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실무형 교육으로 기획됐다. 최근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이를 활용해 객단가를 높이고 저녁 매출을 끌어올리려는 외식업체들의 경영 전략이 활발해지는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공개된 2023년 주류산업 실태조사에서는 전통주 월 평균 음용 비중이 21.2%로 조사됐고, 선호하는 주종으로 전통주가 3위에 오르는 등 전통주 수요 기반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전통주가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닌 주류 소비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론과 실습을 결합한 체계적 교육 프로그램
강의는 이론 과정과 시음 과정으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진행됐다. 이론 과정에서는 전통주의 기본 개념부터 최신 인기 전통주 트렌드, 업장 내 큐레이션 전략, 그리고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전통주 하이볼 레시피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뤘다.
시음 과정에서는 4개 양조장의 전통주 11종과 전통주 큐레이션 플랫폼 '대동여주도'가 선별한 12종 등 총 23종의 전통주를 직접 시음하며 맛과 특성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는 단순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고객에게 추천할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젊은 세대가 이끄는 전통주 열풍
이러한 트렌드는 전통주 시장의 양적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신판매가 허용되기 시작한 2017년엔 400억원 규모에 불과했지만 2020년엔 627억원에 달했다는 데이터가 이를 입증한다.
현장 반응과 성공 사례
이는 전통주가 단순히 트렌드를 넘어 실제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특히 젊은 고객층이 가격보다는 새로운 경험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인다는 점에서 외식업주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배민아카데미의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는 이번 전통주 클래스 이전에도 최신 외식업 트렌드를 업주들에게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한 다양한 시음 교육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왔다. 지난 2024년 11월 첫 와인 시음회를 시작으로 와인 3회, 카페 3회, 맥주 1회 등 7차례의 시음회를 진행했다. 이 기간 누적 참가자는 1,100명에 이른다.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은 외식업주들이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빠르게 대응하고, 이를 실제 매출 증대로 연결시킬 수 있는 실무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전통주 시장의 미래 전망
전통주 시장은 현재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꾸준히 전통주를 즐기는 '충성고객' 주도로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한국 전통주가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법을 도입해 트렌디하게 변신하고 있다는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2025년 전통주 트렌드로는 'Innovative Heritage'라는 키워드가 제시되고 있다. 이는 전통주의 트렌디하고 힙한 변신을 의미하며, 전통적인 제조 방식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전통주들이 계속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식업계에 미치는 파급효과
전통주의 인기 상승은 외식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우선 객단가 상승 효과가 가장 직접적이다. 전통주는 일반적인 소주나 맥주보다 가격대가 높지만, 젊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경험과 품질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면서 가격 저항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전통주는 음식과의 페어링 문화를 통해 음식 주문량 증가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매출 증대에 복합적인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다. 특히 한식당의 경우 전통주와 한식의 조화를 강조한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책적 지원과 산업 육성
정부와 지자체들도 전통주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2021년 4월 '인천광역시 지역 전통주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전통주 개발 및 품질향상, 제조시설의 현대화, 판로개척, 홍보·경영 컨설팅, 교육훈련 등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적 지원은 전통주 산업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하고, 외식업계가 전통주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향후 계획과 전망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파트너성장센터장은 "최근 전통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외식업 사장님들의 매출 상승의 기회로 만들고자 이번 클래스를 준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민아카데미를 통해 외식업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가게 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다양한 강좌를 개설·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통주 시장의 성장세와 젊은 세대의 지속적인 관심을 고려할 때,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통주를 활용한 창의적인 메뉴 개발, 효과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방법, 그리고 온라인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교육 니즈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통주는 이제 단순한 주류를 넘어 한국의 문화적 정체성과 현대적 감각이 조화된 새로운 형태의 소비재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외식업계가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