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윤건영 충북도교육감과 송인헌 괴산군수는 28일 오전 괴산군립도서관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학생 정원 확대와 교육·관광 융합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현안을 논의했다.
괴산군은 이날 간담회에서 2026학년도 괴산고등학교 입학 정원을 현재 132명에서 138명으로 늘려달라고 요청했다. 2025년 4월 기준 괴산군 내 중학교 3학년 학생 수는 166명으로, 교육청은 특성화고나 평준화 지역 고교 진학 인원을 감안하면 괴산고가 정원 확대 시 지역 내 희망 학생 전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괴산고는 지난해 7월 교육부 공모 사업에서 자율형 공립고 2.0에 선정됐다. 자율형 공립고는 자사고·특목고 수준의 자율성이 부여되며, 개방형 교장 공모제와 교사 초빙제 등 규제 완화와 함께 행정·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교육과 관광을 연계한 프로그램도 논의됐다. 양 기관은 충북교육청이 개발한 체인지맵 앱을 활용해 산막이옛길, 화양구곡, 토종어류체험관 등 지역 관광 자원을 학습·체험형 교육과정과 연계하기로 했다. 이 앱은 탐방과 미션 수행, 걸음 수 측정, 퀴즈 참여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며, 학생과 가족 단위 방문이 늘어날 경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간담회 후 윤 교육감과 송 군수는 청년·신혼부부 정착을 지원하는 행복칠성보금자리 주택을 방문했다. 10세대 규모의 이 주택은 월 15만 원의 임대료로 입주가 가능하며, 현재 유치원생 8명, 초등생 10명, 중학생 2명 등 20명의 학생이 거주하고 있다. 괴산군은 여기에 커뮤니티센터를 마련해 실내 놀이시설과 돌봄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두 기관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운영 협력 ▲지역 연계 온마을 늘봄학교 활성화 ▲2025 공감·동행 충북교육박람회 준비 등 현안을 함께 논의했다. 괴산군은 오는 10월 청주 생명누리공원에서 열리는 박람회에 참여해 지자체 홍보관을 운영하고 지역 교육정책 성과를 알릴 예정이다.
윤건영 교육감은 "괴산은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고, 주거정책이 교육 기반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교육과 정주,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맞물릴 때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괴산이 보여주고 있다. 군과 교육청이 힘을 모은다면 더 크고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오경희 CP / oughk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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