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금융의 선두주자인 ING은행(이하 ‘ING’)이 글로벌 동향을 담은 최신 보고서 ‘2024년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 4호(Sustainable Finance Pulse - Issue 4)’를 발표했다. 이번 호에서는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 시장의 주요 변화와 심층적인 분석은 물론, 한국의 지속가능 금융 발전을 위한 유용한 통찰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ING의 <2024년 지속가능 금융 보고서 4호> 주요 내용
1. 2024년 3분기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 발행액은 3,850억 달러로, 지난 2분기와 비슷한 금액을 기록했다. 다만, 분기 평균 발행액인 4,000억 달러를 약간 밑돌았다. 연초 누계(YTD) 글로벌 지속가능 금융 발행액은 1조 2,590억 달러를 기록해 2023년(1조 1,310억 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2. 2024년 3분기 글로벌 녹색채권 발행액은 1,69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1,600억 달러 규모의 분기 평균 발행액 및 최근 몇 년간 3분기 평균 발행액인 1,300억 달러와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3. 2024년 3분기 글로벌 지속가능 채권 발행액은 690억 달러로 분기 평균 발행액 550억 달러를 넘어섰다. 사회적채권 발행액은 4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3년간 3분기 평균 발행액 380억 달러를 상회했다.
4. 글로벌 녹색대출 발행액은 360억 달러로 2023년 3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5. 2024년 3분기 기준 ING는 286억 유로 규모의 지속가능 금융을 조달하며 실적 강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조달액 대비 6% 증가했다. 올 들어 조달한 지속가능 금융 총액은 853억 유로로 2023년 대비 16% 성장했다. 특히 지속가능연계대출(SLL)과 녹색채권은 3분기 지속가능 금융 실적을 크게 견인했다.
6. 11월 미국 대선 등 시장에 제약적인 요인들로 인해 올해 지속가능 금융 조달 창구는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ING는 지속가능 금융에 대한 공급 확대와 ESG 금융에 대한 수요 증가로 2025년에는 지속가능 금융 발행액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7. 2025년부터 ESRS(유럽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에 따라 대상 기업은 2024 회계연도에 대한 공시를 시작한다. 초기에는 대형 공익 단체에만 적용되지만, 2029년까지 모든 대기업, 상장 중소기업, 비유럽 기업의 유럽 지사 등으로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의 지속가능 금융 시장 동향
1. ESG 채권: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된 ESG채권의 총액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총액 (약 71조원) 대비 18% 감소했다.
2. 해상풍력 개발: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WEC)는 2030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상풍력 용량이 112기가와트(GW)까지 성장하고 시장 규모는 약 7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철강, 터빈, 타워, 하부구조물, 해저케이블, 설치선 등 주요 해상풍력 부품에 대한 독자적인 공급망을 바탕으로 해상풍력 시장의 주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3. 녹색여신 관리지침: 금융위원회·환경부·금융감독원은 2024년 12월 12일 녹색대출의 정의와 녹색대출 절차에 관한 규정을 담은 ‘녹색여신 관리지침’을 제정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녹색대출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4. 녹색채권 발행: 2024년 10월 17일까지 발행된 한국의 녹색채권 총액은 약 7조 3,240억원으로, 2023년 연간 총 발행액인 약 7조 4,620억원에 근접했다. 앞으로 2개월 이상의 데이터가 추가된다면 올해 녹색채권 총 발행액은 작년 수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립 반 후프(Philippe van Hoof) ING 한국 대표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올해 지속가능 금융에서의 중요한 진전을 되돌아볼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한국에서 지속가능 금융의 중장기적 성장을 보여주는 강력한 지표들을 관찰할 수 있어 고무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ING는 신규 및 기존 고객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혁신적인 지속가능 금융 솔루션을 계속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재후 글로벌에픽 기자/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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