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일 기준 용산 대통령실 참모 또는 부처 장·차관 출신 인사 20명이 여당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에 후보 등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에서는 대통령실 참모들과 현역 의원이 공천을 두고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지역구 현역은 대부분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이다.
대통령실 인사로는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제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울진), 허성우 전 국민제안비서관(구미을),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구미을), 이부형 전 행정관(포항북), 이병훈 전 행정관(포항남·울릉), 김찬영 전 행정관(구미갑), 조지연 행정관(경산)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상주·문경), 김오진 전 국토부 1차관(김천), 윤종진 전 국가보훈부 차관(포항북) 등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이 불출마 선언을 한 부산 중·영도에는 박성근 전 총리비서실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하태경 의원의 지역구였던 부산 해운대갑에는 윤 대통령의 측근이자 검사 출신인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예비 후보 등록을 마쳤다.
부산 서·동에는 김인규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행정관, 부산진을에는 김유진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사하을에는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 연제에는 이창진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 등이 도전한다.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출마예정자를 포함하면 숫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진갑 출마설이 거론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40년 지기' 친구이자 최측근으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서울 송파갑에, 친윤계로 알려진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은 부산 수영에 출마한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