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가 죽음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겪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이다.
어려운 형편의 조태상에게 접근한 김 실장은 박태우를 대신해 뺑소니 사고를 친 걸로 하면 2억을 준다고 제의했다. 18살 미성년자이니 법대로 하면 집행유예 받고 바로 풀려날 것이라고 안심시킨 김 실장의 말에 넘어간 조태상은 피해자의 사망으로 2년형을 받게 되자 10억을 더 달라고 협박했다. 돈 안 주면 법대로 모든 걸 밝힌다는 조태상에게 김 실장은 “법 좋아하다가 죽는 법 있어”라는 말로 보는 이를 서늘하게 했다.
교통사고를 다시 일으킨 박태우가 김 실장에게 계열사 대표 자리를 보장하며 대리 자수를 권하자 자신이 먼저 블랙박스를 조작하는 등 욕망에 물든 모습 또한 보여 소름 끼치게 했다. 이 후 박태우가 몰락하고 좌절한 김 실장 앞에 블랙박스 메모리와 함께 자신의 결백을 믿어주는 안지형(오정세 분)이 나타나자 김 실장은 감옥을 나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안지형이 바로 눈앞에서 메모리를 망가뜨리며 희망을 꺾자 김 실장은 절규하는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임지규는 Part1과 Part2에 연이어 출연해 믿보배다운 활약을 펼쳤다. 깔끔한 수트 차림의 엘리트다운 겉모습 뒤 돈과 권력에 대한 욕망에 굴복하는 캐릭터로 완벽 변신한 임지규는 상황마다 눈빛과 표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조율하며 긴장을 유발시켰다. 특히 조태상과 박태우를 대하는 각각의 상황마다 완급 조절을 해가며 강약약강의 비열한 면모를 극대화해 안방극장을 사로잡는 등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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