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낸 2020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달 3일(7만465건)과 비교하면 한 달 새 1만건 가까이 늘어났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 1천407건으로 반토막 났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있지만 이 같은 흐름이면 2천건을 넘어서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거래가 줄고 매물이 쌓이면서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물 적체 현상과 관련, 매도자와 매수자 간 견해차로 거래 소강상태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했다.
다만 이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연초 이후 시장이 회복되면서 급매물이 빠져 매수자 입장에선 만족도가 떨어진 반면, 매도자들은 올해 시장이 회복되고 전세도 오름세를 보이자 가격 버티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양측의 (희망) 가격 간극이 벌어져 거래가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함 랩장은 "이런 거래 소강상태가 내년 초까지 갈 수 있으나, 최근 서울의 전세가 추이 등을 볼 때 가격 하락보다는 숨 고르기, 보합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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