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인 엠디엠은 보유 부동산 55억7500만원어치를 문주장학재단에 증여한다고 1일 공시했다. 문주장학재단 기금은 기존 583억원에서 639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문 회장은 2001년 5억원을 출연해 문주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13년 만인 2014년 출연금이 1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600억원을 돌파하게 됐다. 문 회장은 “모 장학재단으로부터 2년간 장학금을 받아 대학을 마칠 수 있었고 나도 어려운 후배에게 사랑으로 은혜를 갚겠다고 약속했다”며 “장학재단에 더 큰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장학재단 등록 증서를 받던 날 ‘환갑이 될 때까지 재단 출연금 100억원을 만들자’고 했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킨 것은 물론 기금을 6배나 불렸다.
문 회장은 장학재단 운영 원칙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장학금을 지원할 때 전액 지원한다. 둘째 장학금 지원 최우선 기준은 학업 성적이 아니라 가정 형편이다. 이와 함께 후학 양성을 위해 학교 발전기금 후원, 도서관 건립 지원, 복지재단 후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문주장학재단은 그동안 4900여명의 학생에게 103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문 회장이 1998년 설립한 엠디엠 그룹은 국내 최대 디벨로퍼로 부동산신탁사인 한국자산신탁, 여신금융사인 한국자산캐피탈, 엠디엠자산운용 등의 자회사가 있다. 지난해 기준 자산규모는 6조8260억원, 자기자본은 3조4580억원이었다. 2021년 디벨로퍼 중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대규모기업집단에 선정됐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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