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양측은 공동성명에서 "1962년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400배 증가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한 점을 환영한다"면서 "양국이 상호 투자를 더 확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사우디 공동성명은 1980년 최규하 대통령 방문 이후 43년 만에 채택됐다. 이번 공동성명은 44개항으로 양국 협력을 가장 포괄적으로 다뤘다. 1980년 공동성명이 12개조항이었다.
양측은 우선 첫 번째 항에서 "2022년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수립한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지속 심화·발전시켜 나가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교역 및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수소경제, 스마트시티, 미래형 교통수단, 스타트업 등 공통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상호 투자 확대를 적극 모색해나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전기뿐만 아니라 태양 에너지, 풍력 에너지 등 재생 에너지 및 사우디에서 한국으로 수출될 청정 수소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고, 수소 협력 지속 확대를 약속했다. 또 제조업 협력을 지속 확대키로 했다.
건설 및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와 관련해서는 "네옴 프로젝트를 비롯해 사우디가 추진 중인 키디야, 홍해 개발, 로쉰 주택개발, 디리야 등 기가 프로젝트와 이에 연관된 인프라 산업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외에도 교통·해수 담수화 등 인프라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비전 2030, 네옴 프로젝트 등 사우디가 추진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서 금융 협력을 지속키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가 계속해서 한국의 원유 수요를 충족시켜주는 가장 믿음직한 동반자이자 원유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안보 현안에 공통 입장을 정리한 점도 눈에 띈다. 양측은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제 사회와 함께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예멘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며 "평화적 수단으로 위기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무고한 사상자를 발생시키는 무력 사용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북한을 겨냥, 핵·탄도 프로그램 및 무기 이전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포함한 한국 정부의 끈기 있고 단호한 노력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가 이란과의 관계 복원을 포함해 중동 지역 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촉진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하고, 이러한 노력이 국가 주권과 내정 불간섭 원칙을 보전함으로써 역내 안보와 안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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