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제니장은 김여옥(장미희)의 눈 밖에 난 위예남(박희본)의 계략에도 꿈쩍하지 않았던 상태다.
윤선우(김재영)가 융천시장 도준섭(김법래)에게 동영상을 보낸 이상훈(정욱진)을 죽인 살인범으로 누명을 쓰고 잡혀 들어간 상황에서도 제니장은 윤선우에게 오히려 데오가에서 나갈 일도, 국제도시사업에서 빠질 일도 없으며, “이현지가 네 대신 진범이 될 거야”라는 강렬한 말을 남겨 의문을 증폭시켰다.
마약 중독자인 줄만 알았던 이상훈은 마약 중독자가 아니었다.
돈이 필요해서 마약 운반 알바를 하고, 마약성 진통제가 필요해서 병원에서 알바를 한 것.
“곧 죽으니까 돈이 필요하다”는 아이러니한 말을 꺼낸 상훈은 “겨우 전문의가 돼서 돈을 벌고 빚을 갚고 고생한 가족에게 집도 사줘야 하는 데 이제 죽는다고 한다”며 자조 섞긴 목소리로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여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가족처럼 지내던 미진(운지인 분), 예준(최동화 분)까지 위험에 처하게 되자 엄마를 찾고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제니장(김선아 분)을 찾아가 협상을 제안했다.
이상훈 살인의 누명을 쓴 윤선우(김재영 분) 대신 피의자 될 것이라는 제니장의 계획을 듣게 되고 고민시는 이에 “쫓겨 숨어 살지 않게 해주세요, 그럼 제가 여기에서 일하면서 갚아 나갈게요”라며 거래가 성사됐다.
J부티크를 찾아간 이현지는 “우선 살아남아야 하니까요”라며 제니장을 방패로 삼겠다는 뜻을 전했고, 제니장은 눈빛이 형형한 이현지를 향해 “넌 한 시간 뒤에 살인미수 피의자가 될 거야. 물론 반드시 내가 빼내 줄 거고, 나를 믿어야 가능한 일이겠지? 할 수 있겠니?”라며 긴장감 넘치는 협상을 제안했다.
이처럼 정욱진은 소위 개천용 스토리의 주인공이지만 끝내 행복하지 못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이상훈의 모습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특히,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채 절망 속에서 살던 모습부터 살기 위해 결심해 다시 한번 꿈을 가진 눈빛까지.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성장해가는 캐릭터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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