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진정인과 피진정인 모두 기자들이 모인 자리가 아니면 발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경숙(오미희) 위원장은 2차 피해가 있을 수 있다는 점과 위원들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공개 심의를 권고했지만, 소지혜와 이은율의 입장은 변함이 없었다.
드러난 진실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
노조 성추행 사건은 강윤오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소지혜와 이은율이 꾸민 허위 진정이었다.
출발은 노조 게시판에 강윤오가 만든 플래시 게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정책을 알리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했던 강윤오는 차기 노조 지부장이 유력한 상황. 사측 입장에서는 껄끄러운 인물이었다.
그룹 회장을 희화한 게임을 발견한 사측은 온갖 방법을 동원해 강윤오를 협박했다.
그럼에도 퇴사를 하지 않고 버티자, 법무팀은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고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후에도 계속된 압박에 강윤오는 일상생활이 어려웠고, 납득하기 어려운 소송 결과와 손해배상 금액들은 그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강윤오의 고통과 죽음을 곁에서 지켜본 연인 소지혜와 동료 이은율은 이 진실을 알리고 싶었던 것.
회사의 힘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상황에서 합법적인 절차는 불가능했다.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두 사람이 최종복(조선묵 분)시장 성추행 사실을 밝힌 인권위의 활약을 접했고, 이를 이용해 공개석상에서 밝히고자 한 것이다.
기소권도 수사권도 없는 인권조사관들의 고군분투는 공감대를 높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성추행 사건은 비록 거짓이었지만, 소지혜와 이은율이 목숨을 걸고서라도 세상에 알리고 싶었던 진실은 씁쓸한 현실이었다.
"세상은 바뀌었다고 하지만, 우리는 바뀐 게 없으니까요"라는 그들의 호소는 깊은 여운을 안겼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한윤서와 배홍태의 활약도 흥미로웠다.
"국민은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국가는 인권을 지켜줄 의무가 있다. 이 사건을 전하지 않으면 인권증진위원회의 의무를 다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한윤서의 소신은 쉽게 지나쳐왔던 '인권' 문제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만들었다.
연인 소지혜와 동료 이은율은 이 진실을 알리고 싶어 이같은 행동을 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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