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영화에서 가장 주된 장소는 단연 꾼들의 아지트다. “보통 사기꾼의 아지트라고 했을 때 외딴 창고나 컨테이너 등을 쉽게 연상한다. 하지만 꾼들 사이에는 검사가 있다. 이를 활용해 차별화된 아지트를 보여주고 싶었다”는 장창원 감독은 검사가 자신의 욕망을 담아 바라보는 빌딩 숲 옥상을 꾼들의 비밀스러운 아지트로 설정했다. 탁 트인 도심 빌딩 위 옥상은 모든 것을 지켜보며 판을 짜는 꾼들과 완벽하게 어울린다.
또한 건물의 옥상은 많은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권력과 돈에 가까운 검사를 등에 업은 사기꾼들의 모습과도 어울리는 장소다. 아지트에는 철두철미한 검사 ‘박희수’의 성격을 반영해 옥상으로 통하는 출입문 외에 별도의 철문도 추가했다. 외부와 단절된 느낌을 배가시키며 꾼들의 작전을 더욱 비밀스럽게 보여준다.
또 하나의 메인 공간은 위장사무실이다. 꾼들이 먹잇감을 끌어들여 진짜처럼 믿게 만드는 무대다. 그 어떤 장소보다 번듯하고 있어 보여야 하는 곳이다. 처음부터 가짜 사무실로 소개되는 공간이기에 오히려 진짜 사무실이어야 더욱 호기심이 일 것 같다는 생각에 장창원 감독과 스태프들은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을 수소문했다.
영화 ‘꾼’ 촬영 장소 섭외 중 가장 어려운 장소로 꼽히는 이곳은 스태프들이 3개월간 발품을 판 덕에 실제 사무실에서 무사히 촬영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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