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가정의 달 5월부터 진행하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과 연계된 전시로 아이의 시선으로 미술자료를 접할 수 있도록 전시환경을 꾸며 '미술자료' 용어들을 아동들도 쉽게 다가가고 느낄 수 있게 친숙한 주제인 ‘색’으로 소장품 연계 교육 전시를 기획했다.
■ '빛, 아름답고 찬란한 gorgeous, brilliant color 彩色 : 光彩' 展
전시 구성 : 『색명첩(色名帖) 빛이름』(1947)과 빛의 삼원색을 띠는 마술작품 및 자료 100여 점
전시 장소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종로구 홍지동)
아동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한 첫 번째 전시 『색명첩(色名帖) 빛이름』(1947) 공개
자료 50여점, 작품 20여점
빛(색)의 삼원색인 빨강, 파랑, 노랑색으로 소장자료를 바라봄
미술자료를 쉽고 친근하게 바라보며 관람 연령층을 낮추고 확대하고자 함
주요 전시품은 75년 전 만들어진 구본웅 감수 / 이세득 저 '색명첩(色名帖) 빛이름(1947)'이며 희귀본으로 급변하게 여러 나라의 문화가 유입된 시기에 통일된 우리말로 색이름을 정리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고 연지빛, 율빛, 장빛, 괴화색, 울금색, 앵갈색, 취월빛 모란빛, 자갈색, 잿빛 등을 포함한 총 60가지의 색 견본이 붙어있고 국어, 한자, 영어, 일본어로 정리되어 있어 잊고 있는 고유의 아름다운 빛깔 이름을 다시 만 날 수 있는 기회다.
60가지의 색은 서예가이자 독립운동가인 위창 오세창(1864-1953)이 쓴 '唯五之正 六十其變'라는 제서(題書)를 통해 5가지 색깔, 전통적인 오방색에서 출발하였음을 알 수 있다. 2017년 경매에서 낙찰받아 공개하며 색명첩 빛 이름의 내용을 영상 자료로 모두 볼 수 있다.
오방색의 의미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도록 '한국의 전통색(2018)'이라는 도서를 함께 배치하고 염색연구가 이병찬 선생님의 자료 대여로 전통 염색을 엿볼 수 있는 공간과 기산 김준근 그림이 있는 '조선아동화담(1891 일본)', 북한 물질문화유물보존위원회가 만든 '조선력대도안집 (1956)' 외 '심상 소학도화 제5학년 남아용(1934)'과 '미술5(1970)', '중학교미술(2014)'도 전시하고 있어 소장된 미술 교과서를 보며 색채 교육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다.
또한 자료 50여 점과 작품으로 방혜자 '빛의 숨결', 박광진 '노랑풍경', 김수길 '시공의 빛', 신철 '기억풀이-그곳에', 왕열 '신무릉도원', 등 20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공간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빨강, 노랑, 파랑으로 소장 작품과 자료를 접하고 세부적으로 색과 연결점을 찾아가며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보조자료들과 색과 관련된 도서를 작품 사이에 배치해 관람객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고, 색의 의미와 상징에 대한 낱말 캡션을 함께 두어 연상하고 생각하며 관람하는 전시를 만들었다.
이번 전시에 김달진박물관장은 “어렵게 느껴지는 미술자료를 가깝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로 학술적 자료 박물관으로 성인뿐 아니라 아동들도 향유되는 박물관으로 자리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따스한 봄날을 맞아 색과 빛, 그 아름답고 찬란한 광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길위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을 5월 3일(화)부터 운영하며 '빛, 아름답고 찬란한' 전시가 운영되는 기간에는 '색명첩(色名帖) 빛이름(1947)'과 연계된 다회차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교육대상은 만 5세에서 초등학교 1, 2학년, 초등학교 3학년 이상에서 만 14세 미만으로 2개의 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한다. 인원은 1타임 당 최대 10명까지 참여가 가능하고 교육 장소는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1층, 야외교육장에서 대면 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자세한 일정과 상세한 교육프로그램 내용은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거나 박물관으로 문의하면 참여할 수 있다.
김창만 글로벌에픽 기자 chang@asiaa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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