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지난 11일 경기 광명시 철산역 일대에서 열린 ‘전국민 소통ON 캠페인’ 현장. 여러 표현이 적힌 안내판 앞에 선 한 시민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같이 해보자’는 문구를 골라 스티커를 붙였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소통의 출발점이라는 의미를 담은 선택이었다.
현장에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평소 사용하는 말과 소통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듣고 싶은 말 고르기부터 감정 쓰레기통 체험, 한글 키링 만들기, 세종대왕에게 감사 메시지 쓰기까지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다.
부스 입구 안내판에는 ‘고마워’, ‘잘했어’, ‘괜찮아’ 같은 따뜻한 말과 ‘짜증나’, ‘싫어’ 같은 부정적인 표현이 나란히 적혀 있었다. 시민들은 문구를 하나씩 살펴본 뒤 자신이 듣고 싶은 말에 스티커를 붙였다. 일상에서 자주 주고받는 말이지만, 정작 자신이 듣고 싶은 표현을 고르는 과정에서는 잠시 고민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감정 쓰레기통 체험 코너에서는 시민들이 평소 듣거나 사용했던 부정적인 말을 종이에 적은 뒤, 이를 테니스공에 끼워 쓰레기통을 향해 던졌다. 마음속에 쌓인 부정적인 감정을 글로 표현하고 털어내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가장 많은 시민이 찾은 곳은 한글 키링 만들기 코너였다. 시민들은 색색의 자음·모음 비즈를 조합해 ‘고마워’, ‘사랑해’ 등의 단어를 한 글자씩 완성했다. 직접 만든 키링은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념품이자 따뜻한 말을 되새기는 매개가 됐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같이 해보자’는 문구를 선택한 설유찬(13·광명동) 군도 키링 만들기에 참여했다.
설 군은 “할머니께서 사투리를 쓰실 때 무슨 말인지 몰라 당황했지만, 번역기나 사전을 쓰면서 소통해 본 적이 있다”며 “대화가 어려울 때 같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자는 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번 캠페인은 일상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말의 의미를 돌아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언어 습관과 소통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도록 마련됐다. 시민들이 직접 문구를 선택하고 글을 쓰거나 체험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우리말과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신천지자원봉사단 광명지부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번 캠페인을 통해 평소 사용하는 말을 돌아보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주고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우리말과 한글의 의미도 함께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김동현 CP / kuyes20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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