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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여행수지 적자, 3년 반 만에 최대…엔데믹 여파 급증

관광수지 적자 확대가 주요 원인…해외 출국 1,100% 증가

2023-05-30 09:44:00

'코로나 19' 규제가 풀리면서 일반인들의 해외여행 재개로 인한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수입은 30억 8,600만달러, 여행지급은 63억 2,100만달러로 여행수지 적자액은 32억 3,5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 같은 적자 규모는 지난 2019년 3분기 32억 8,000만달러 이후 3년 반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1분기(-53억 1,400만달러) 이후 5년 만에 최대다.

여행수지 적자가 급증한 것은 유학·연수 수지보다 관광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관광수지는 여행수지에서 유학이나 연수 등을 뺀 일반 여행자들에 의해 발생하는 서비스 수지다.

유학·연수 수지 적자 규모는 지난해 4분기 6억 1,800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 6억 5,000만달러로 5.2% 증가에 그쳤지만, 관광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17억 6,100만달러에서 25억 8,500만달러로 46.8% 대폭 증가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사진=연합뉴스]
출입국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해외로 나간 국민은 49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0% 이상 급증했다.

방한 외래관광객 수 역시 지난해 1분기 28만명에서 올해 1분기 171만명으로 500% 이상 증가했지만, 해외관광객 증가 폭에는 못 미쳤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방한한 관광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회복되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수는 9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월 대비 55%의 회복률을 나타냈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24% 회복되는 데 그쳤다.

문제는 내국인 해외 여행객 급증으로 인한 여행수지 적자가 다시 서비스수지 적자를 키우면서 경상수지 개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부 차원의 관광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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