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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자영업자 가구 소득 3년 만에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방역지원금 중단에 이자 비용·원자재가 상승 등 겹쳐

2023-05-29 18:30:0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지원금 효과가 사라지고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사업소득마저 줄어든 결과로 분석된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71만 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했다.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한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2020년 1분기(0.0%) 이후 12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우선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금 등이 사라지면서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앞서 지난해 1분기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2차 방역지원금 등이 지급됐었다.

자영업자 가구의 이전소득은 월평균 67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1%(18만원) 줄었다. 이전소득은 정부 또는 비영리단체, 다른 가구 등에서 무상으로 지불하는 소득을 가리킨다.
이와 함께 자영업자 가구 소득의 주원천인 사업소득이 줄어든 것도 전체 소득 감소의 주 요인으로 꼽힌다. 사업소득은 총수입액에서 인건비·재료비·임대료·전기료 등 사업 비용을 차감한 소득이다.

자영업자 가구의 사업소득은 299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1% 감소했다. 이처럼 자영업자 사업소득이 감소한 것은 2020년 4분기(-1.2%) 이후 9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19 방역 조치가 해제됐지만,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증가, 원자재가와 인건비 상승 등이 소득을 끌어내렸다. 전기료 인상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소득 감소로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계의 살림살이도 빠듯해졌다.

소득에서 조세·이자 비용 등 비소비지출(83만 3,000원)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월평균 388만 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이같은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275만 3,000원)을 뺀 가계 흑자액은 113만 2,000원으로 21.3% 줄었다.

박현 글로벌에픽 기자 neoforum@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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