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인상으로 민간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간 분쟁이 이어지는 것은 물론 공공 사업장에서도 차질을 빚자 정부는 건설사들이 적정 공사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 노무, 장비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코로나 기간 시중 유동성이 증가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주요 건설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건설공사비 지수는 2021년 14.0%, 2022년 7.0% 상승했다.
2020년 말 121.80이던 지수는 3년 새 25.8%나 급등했다. 이 기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12.3%)보다 2배가량 높다.
이런 상황에서 시멘트 등 자재 수급난이 반복되면서 공사비 부담은 더욱 커졌다.
공사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포틀랜드시멘트 가격은 2022년 23.6% 급등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9.1% 상승했고, 고로슬래그시멘트도 2022년 23.6%, 지난해 7.5% 올랐다.
레미콘 가격은 2021년 6.2%, 2022년 22.0%, 작년에는 6.9% 상승했다.
건설업 종사자 평균 임금도 상승세다. 2020년 4.7% 오른 뒤 2021년 3.9%로 상승 폭이 다소 낮아졌지만, 2022년 5.5%, 작년 6.7% 올랐다.
한국건설정책연구원은 올해 건설 수주, 건설 투자가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안정적인 자재 수급이 전제돼야 주택공급 활성화 대책, 사회기반시설(SOC) 예산 증액 등 정부 정책이 긍정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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