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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은행 50년만기 주담대, 금융상품 상식에 맞지 않아"

"변동금리에 나이제한 없고 다주택자도 포함…특례보금자리론과 달라" "가계부채 증가속도 비해 성장잠재력 낮아져…소득 늘어야 부채 문제 해결"

2023-10-11 14:48:29

답변하는 금융위원장(사진=연합)
답변하는 금융위원장(사진=연합)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1일 민간은행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에 대해 "금융상식이 있으면그런 상품을 안 내놓는다고 생각한다. 대출을 늘려서 수익을 늘리려는 것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융당국이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 원인으로 50년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지적한 것이 '책임 떠넘기기'라는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김 의원은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보면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이라고 지목하고있다"면서 "정부는 8월 돼서야 특례보금자리론을 일부 중단하고 50년 만기 주담대가 은행잘못이라고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은행들은 대통령 공약인 50년만기 주담대를 도입했는데 왜 우리에게 책임을 묻느냐고 이야기한다"면서 "금융당국이 문제 원인은 빼고 현재 상황을 보고 지적하는 유체이탈화법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특례보금자리론 50년 만기는연령이 34살 이하여야 하고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고정금리 조건을 적용했다"면서 "은행이 지난 6∼7월에 늘린 건(50년 만기 주담대) 변동금리에 나이 제한이 없고 다주택자를 포함한다. 이건 상식에 맞지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왜 50년(만기 상품)을 하고 은행은 (못하게하느냐) 이거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경 만지는 금융위원장(사진=연합)
안경 만지는 금융위원장(사진=연합)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 후 안경을 만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가계) 부채는 상환 능력에문제가 있을 때 문제가 된다"면서 "통상부채 수준이 높으면 상환능력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 많아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설명했다.

그는 "부채가 많으니 줄여야 한다는 것은 기본원칙"이라면서도 "가계부채를 줄이려고 노력하겠지만 민생 서민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이나 무주택서민이 가격이 높지 않은주택을 살 때 자금은 가계부채 안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 우리나라의 문제는 부채의 수준, 그리고부채가 증가하는 속도에 비해 성장 잠재력이 점점 낮아지는 데 있다"면서 "돈을 벌어야 부채를 갚을 텐데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점점 줄어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하는 규제 완화는 기업이 활동을 잘해서 소득을 늘게 하고 그 돈으로부채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소득을늘려주는 것이 하나의 축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더 늘지 않게 하는 것을 또 하나의 축으로 가고 있다"고설명했다.

한도 100만원인 소액 생계비 대출을 신청한 이들 중 절반 가까이가 신용점수가 떨어졌다는 진보당강성희 의원 지적에는 "그것 때문에 신용점수가 바로 깎이지 않는다"면서 "제가 본 통계에서 57%는 신용평점의 변화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신용평가 시 다른 요인도 있기 때문에 (점수가낮아질)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소액신용대출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부담을줄일지 협의해보겠다"고 답변했다.(연합=자료)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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