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1.4%로 유지했다. IMF는 지난해 7월 전망 때 기존 2.9%에서 2.1%로 대폭 낮춘 뒤 5회 연속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1.8%→2.1%)과 프랑스(0.8%→1.0%), 영국(0.4%→0.5%) 등의 전망치가 상향됐다. 반면 중국(5.2%→5.0%), 이탈리아(1.1%→0.7%), 독일(-0.3%→-0.5%) 등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4%에서 2.0%로 0.6%p나 상향됐다. 한국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일본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일본은 코로나19 시기 큰 폭의 역성장을 겪은 후 뒤늦게 회복세가 본격화하면서 올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MF의 전망치는 한국은행·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고, 정부 전망치(2.4%)보다는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전망치(2.1%)보다는 소폭 높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경기 전망도 다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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