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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한양 현대건설, 동문서답식 합동설명회..소유주 혼란 가중

현대건설, 논란된 신통기획 위반 대안설계, 서울시랑 협의했냐 질문에 결국 안했다 인정.. 신통기획 특성 이해못하고 ‘되고 보자식’ 동문서답..제 2의 압구정 사태 재현되나

2023-10-07 19:11:14

7일 여의도 재건축1호 한양의 1차 합동 설명회가 있었다. 이번 설명회에서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에게 소유주들의 질문이 쏟아졌는데, 이중 현대건설의 동문서답식 답변으로 인해 소유주들 사이에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의 서울시 신통기획 지침과 상이한 대안설계로 인해 서울시에서 법률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소유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여의도 재건축1호 한양아파트는 신통기획 사업지로 선정되며 서울시로부터 600%의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고 멈췄던 사업을 다시 재개할 수 있었던 사업장 이다.

우선 현대건설의 대안설계 건폐율을 보면 약 48%로 신통기획 건폐율 약 40% 대비 18% 초과, 입찰 지침 건폐율 37.68% 대비 약 28%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다.

입찰 지침상 원안설계 기준 대비 10% 내 경미한 변경 내에서 대안설계를 제안하도록 명시되어 있는데, 현대건설의 대안설계는 경미한 변경 범위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서울시 공식 답변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민원에 대한 서울시 공식답변
민원에 대한 서울시 공식답변
또한 신통기획 계획상 5동 건물이 배치됐는데 4동으로 줄여왔고, 지하 주차장을 포함할 수 없는 자연지반 녹지에 지하 주차장을 설계해 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역점사업인 신통기획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서울시가 설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인허가 절차를 단축시켜 사업 기간을 기존 5년에서 2년으로 줄여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는 것이 골자다. 대신 다양한 기부채납을 통한 공공성 확보 조건으로 용적률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신통기획에 선정된 조합은 빠른 사업 추진과 인센티브를 받는 조건으로 서울시와 함께 결정한 설계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합동 설명회에 참석한 한 소유주는 ‘현대건설 대안설계는 건폐율, 동수, 층수, 자연지반녹지에 지하 주차장 설치 등 신통기획에서 결정한 정비계획과 상이하여 추후 사업 지연이 우려된다’며 ‘서울시와 사전 협의를 한 것이냐”며 우려 섞인 질문을 내놓자 현대건설은 ‘다 할 수 있다’ 식의 동문서답을 이어가다 계속되는 소유주들의 질문 공세에 결국 서울시와 아직 협의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건설은 이번 여의도 한양에서 분양가 보장을 통한 “세대당 3.6억 수익” 등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과거 “한남3구역”에서 경쟁이 과열되며 현대건설 등의 분양가 보장, 임대주택 제로 등 법규를 위반한 불법 제안으로 서울시에서 입찰을 무효한 사례가 있는데, 현대건설은 분양가 확정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물변제를 답변하며 불법이 아니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한양아파트 박원실 위원장은 이번 합동설명회에서 시공사 선정 후 1개월내 날인한 도급계약서를 제출하겠냐는 질문에 양사 모두 준수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현대건설은 신탁 방식인 한양아파트의 특성이 반영되지 않은 조합 방식의 서울시 표준계약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과거 현대건설은 과천89단지 조합에 서울시 표준계약서를 제출했고 장기 협상을 거쳐 실제 날인까지 약 8개월 이상 소요된 것으로 확인되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 현대건설이 추후 유리하게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서울시 표준계약서를 제출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이종민 글로벌에픽 기자 go7659@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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