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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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차 간호사 유미현 씨… 심폐소생술로 지하철서 생명 구해
심폐소생술 등 적극적인 응급처치로 소중한 한 생명을 구한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져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분당제생병원은 30일, 병원 소속 유미현(33) 간호사가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심폐소생술로 구한 공로로 지난 26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밝혔다.10년차 간호사인 유 씨는 지난 2월 27일 오후 6시 43분께 지하철 1호선을 타고 퇴근하던 중, 종로3가역에서 승차한 한 시민이 쓰러져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목격하자마자 응급조치에 들어갔다.유 씨는 곧바로 주변 승객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 뒤, 심폐소생술을 실행했고, 승객들 도움을 받아 쓰러진 승객을 다음 역인 종로5가역에 내리게 한 후에도 응급처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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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기부천사] 농사지은 쌀 30년 넘게 기부한 박승희씨
어렵게 농사를 지어 무려 30년 동안이나 어려운 이웃을 도와 온 평범한 농부 박승희(76) 씨 부부가 큰 감동을 주고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1940년대 전북 완주군 비봉면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윈 후부터 제때 끼니를 챙기지 못했다. 주린 배는 쑥과 시냇물로 채웠다.고생 끝에 박 씨는 40대 초반이던 1990년대 1,600평의 논을 사들여 밥맛이 좋기로 유명한 신동진 벼를 재배했다. 갈수기에도 이 논에 먼저 물을 댔다.이렇게 정성으로 키워 수확한 쌀 전부는 경로당이나 가난한 이웃에게 기부를 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어린시절 배고픔이 떠 올랐기 때문이다.박 씨는 "설움 중에 배고픈 설움이 가장 컸다"며 "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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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부부 1만4000쌍에게 '꿈'을 주고 떠난 백낙삼 대표
경남 창원에서 55년간 무료 예식장을 운영하면서 무려 1만 4,000쌍의 예비부부에게 예식장을 제공한 백낙삼 신신예식장 대표가 28일 93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백 대표의 부인 최필순 씨가 "남편이 요양병원에서 1년여의 투병 끝에 오늘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고인은 1967년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예식장을 경영하면서 비용이 모자라 결혼식을 못하는 신혼부부들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료와 의복 대여비, 기념사진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다.이 같은 선행이 알려지면서 백 대표는 1988년 국민포장, 2019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상했다. 이후 기념사진 값 마저도 석류장을 받은 후부터는 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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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봉사 베테랑으로…진해 전정숙 씨
경남 창원시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진해지회장 전정숙(64·창원시 진해구)씨는 30년 가까이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베테랑 자원봉사자'다. 가정을 돌보고 양육하는 데 전념하던 전 씨가 자원봉사에 몸담게 된 건 우연한 기회였다.전 씨는 "동네에 자원봉사자가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에는 사명감이나 책임 같은 부담없이 동료 봉사자들과 함께하면 된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전 씨의 첫 자원봉사는 영세민 아파트를 방문해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등을 보살피는 일이었다. 취약계층을 위한 반찬을 만들고 나누는 일에서부터 목욕 봉사까지 하다 보니, 도움 없이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기 힘든 처지인 사람들을 만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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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3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배당금 전액 기부가 13년째 계속됐다. 미래에셋그룹은 10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수령한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 전액을 올해도 기부했다고 밝혔다.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배당금 전액 기부를 약속한 뒤, 2010년부터 올해까지 13년째 배당금 기부행진을 이어오고 있다.올해 기부한 금액은 16억원, 13년간 누적 기부액은 총 298억원이다.이 기부금은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을 통해 '미래에셋 해외 교환 장학생',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등 인재 육성 프로그램과 다양한 사회복지 사업에 쓰인다.지난 2000년 박 회장이 사재 75억원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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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고국 땅 밟은 '독립유공자' 황기환 지사 유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하다가 머나먼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겼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10일 오전 9시 대한항공 KE 08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박민식 보훈처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지난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선생은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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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날아오르는 K발레 만들 것"
"국민과 호흡하며 세계로 날아오르는 한국 발레를 만들겠다"5일 국립예술단체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한 강수진 국립발레단장.강 단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예술단체 공연연습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책임이 큰 만큼 국립발레단이 지속적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저는 앞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뒤에서 밀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서 달라진 건 없다"면서 "국립발레단의 모든 직원과 스태프가 한마음 한 뜻이 돼야 발레단을 잘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우리 국립발레단원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만큼 테크닉과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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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안개' 원로가수 현미 별세…향년 85세
가수 현미(본명 김명선) 씨가 향년 85세로 4일 오전 별세했다. 경찰과 가요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께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 김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팬클럽 회장 김모(73)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현미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은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난 현미 씨는 1·4 후퇴가 있을 당시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외가로 피난을 갔다가 어린 두 동생과 헤어졌다가 60여년이 지난 뒤에야 동생들과 평양에서 재회하기도 했다.고인(故人) 이 같은 아픈 경험을 계기로 지난 2020년에는 이산가족 고향체험 VR(가상현실) 콘텐츠 제작에 참여했다.그는 우리나이로 스무살 때인 1957년 그 당시 음악인들이 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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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넘게 가족에 헌신한 엄마...3명에게 새 생명 주고 떠나
40여년 동안 오로지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6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전북대병원에서 임종용(65) 씨가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한 뒤 하늘의 별이 됐다.전주에 살던 임씨는 하루 전인 23일 지인과 식사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뇌사 상태에 빠졌다.23세에 결혼해 공무원의 아내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로 가족에 헌신한 임 씨는 어려운 이웃을 위한 기부를 꾸준히 해왔고, 남을 위한 활동에는 늘 앞에 나섰다.가족들은 따뜻하고 다정했던 임씨가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을 했으면 하는 바람과 어딘가에서 살아 숨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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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손녀에서 '엑스포 유치 민간외교관'으로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두 팔 걷고 나선 청소년이 있다. 주인공은 '참전용사의 손녀', '민간 외교관'으로 불리는 캠벨 에이시아(15) 씨.캐나다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 태어난 에이시아는 부산 토박인 그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부산은 엑스포 개최지로 최적의 장소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한다.유엔기념공원 인근에 살며 자연스럽게 6·25전쟁 참전용사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수많은 참전용사와 편지를 주고받으며 '참전용사의 손녀'로 불린다.그는 지난해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세계박람회 유치국 선정을 위한 3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대한민국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연사로 선발돼 부산의 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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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호 국립오페라단장 "10년안에 한국 대표할 창작 오페라 만들 것"
"우리만의 오페라가 무엇인지 해외 관계자들이 물을 때마다 내세울 만한 작품이 없었습니다. 앞으로 창작 오페라 제작에 집중 지원을 해서 10년 안에 한국을 대표할 창작 오페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상호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공연 제작 편수를 늘리고 바로크, 현대, 창작까지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해서 외연 확장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에 1년에 4편에 그쳤던 정기 공연 횟수를 내년에 6편, 오는 2025년에는 최대 8편으로 늘리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공개된 내년 공연 레퍼토리에 따르면 로시니의 '알제리의 이탈리아 여인'을 시작으로 벤저민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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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경험이 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었다" '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 있는 소로소곤주의 프리에토디아즈시에서 부시장으로 일하는 아본 도말라온(44) 씨.그는 무려 6년이나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막노동' 일을 하다가 고국 필리핀으로 돌아가 정치인이 됐다.아본 도말라온 부시장은 27살 때인 지난 2006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았다. 이후 경남 양산시와 전남 목포시, 부산 등지의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 등 궂은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그는 귀국 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보면서 자신도 필리핀 사회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3년 5월 치러진 프리에토디아즈시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 했고, 내리 3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5월 프리에토디아즈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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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서기 준비하는 청년들에 더 큰 도움 주고 싶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김수지 선수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22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 사랑의 열매 사무처에서 김수지의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가입 행사를 열었다.재작년과 작년에 연달아 2승 씩 거둔 김수지 프로는 지난해 KLPGA 투어 대상 수상자로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된 프로골프 선수로는 13번째다.김수지 프로는 "어릴 때부터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꾸준히 기부 해왔고,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청년들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한편 김수지 프로 외에 김해림 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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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세계보험 명예의 전당'에 헌액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부친인 고(故) 신용호 창립자에 이어 '세계 보험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교보생명에 따르면 세계보험협회(IIS)는 22일 신창재 대표이사를 '2023 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이는 1996년 명예의 전당에 오른 고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보험산업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 기업인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진기록이다.'보험 명예의 전당 월계관상'은 보험 분야의 가장 영예로운 상으로 보험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보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인물을 기리기 위해 1957년 제정됐다.조쉬 란다우 IIS 대표는 "신창재 대표이사는 변화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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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부담감 이겨낸 나 자신 자랑스러워"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이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2023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천적' 천위페이(중국)를 꺾고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 했다.올해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한 지 불과 두 달 만이다.안세영은 21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세리머니를 할 때 악을 많이 질러서 목이 다 쉬었다"며 "표현을 그 정도밖에 못 해 아쉽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그만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영오픈의 무게감을 극복해야 했기 때문이다.안세영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잘 해낸 것 같아 저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1월 대회는 접어두고 전영오픈에 매진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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