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연금 시장의 패러다임이 원리금 보장 중심의 '저축'에서 수익률 중심의 '투자'로 급격히 이동하는 가운데, 검증된 디폴트옵션 운용 성과와 모바일 플랫폼 편의성이 자금 대량이동(머니무브)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올 3분기 말 기준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적립금 합산액은 18조5천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2조7천868억원) 대비 5조7천292억원(44.8%) 대폭 늘어난 규모로,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중 단연 독보적인 성장 속도다.
증시 조정 뚫고 자금 유입 지속…IRP 계좌 수 57만개 돌파
하반기 들어 국내외 증시 조정이 본격화되며 실적배당형 상품의 평가 금액이 일시적으로 주춤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자금 유입세는 한층 가팔라졌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IRP 계좌 수는 3분기 말 기준 57만1천880개에 달해 지난해 말(47만2천736개)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해 1분기(52만3천389개), 2분기(55만6천943개)에 이어 매 분기 가입자가 유입되는 추세다.
이 같은 자금 쏠림 현상은 퇴직연금 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있다. 자산을 단순히 묻어두는 원리금 보장 방식에서 벗어나 실질 수익률을 높이려는 가입자가 늘어난 데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안착하며 금융사 간 경계가 무너진 가운데 상품 라인업과 자산관리 역량이 뛰어난 증권사로 계좌 이동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디폴트옵션 수익률 전 업권 1위…1천여 개 ETF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
자금 유입을 견인한 핵심 동력으로는 차별화된 운용 성과가 첫손에 꼽힌다. 한국투자증권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실적배당형 포트폴리오인 '적극투자형 BF1'은 3년 누적 수익률 123.34%를 달성하며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상품 중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투자자 친화적인 인프라 혁신 역시 대규모 자산 유치를 뒷받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거래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1천35여 개까지 확대하고, 원하는 종목을 주기에 맞춰 분할 매수하는 'ETF 모으기 서비스'를 도입했다.
최근에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을 통해 매매 체결 기준 '총 연금자산 실시간 평가' 및 개인화 맞춤 알림 등 사용자 편의성을 크게 강화했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실질적인 자산관리 역량과 검증된 수익률을 갖춘 금융사로 연금 자금을 이동시키는 트렌드가 명확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와 혁신적인 투자 인프라를 바탕으로 고객의 노후자산을 책임지는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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