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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3분기 국내주식 평가액 182조 감소…7분기 만에 하락 전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평가손실 131조원…전체 감소액의 71% 차지 코스닥 중소형주 지분 축소…GS건설·현대해상 등 대형주 비중 확대

2026-10-18 12:38:00

국민연금공단.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연금공단. [사진=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국내 증시의 조정 흐름 속에서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평가액이 석 달 반 사이 180조원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까지 거둔 평가이익을 상당 부분 반납한 것으로, 분기 기준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에 오른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 10월 15일 기준 총 333조5천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515조9천293억원이었던 평가액은 182조3천963억원(35.3%) 줄어들었다.
반도체 주요 종목 평가액 감소…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집중

이번 평가액 감소는 그동안 연기금 포트폴리오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하락 영향이 컸다.

특히 국민연금 자산의 핵심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에서 평가액 감소가 집중됐다. SK하이닉스에서 74조2천261억원, 삼성전자에서 56조8천71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해 두 종목의 합산 감소액은 131조971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287개 종목 감소 총액의 71.8% 수준이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33만4천원에서 21만원으로 조정받았고, SK하이닉스 역시 265만원에서 126만2천원으로 낮아졌다. 조사 대상 상장사 287곳 중 176개 종목에서 평가액이 감소했으며, SK스퀘어(-10조8천698억원)와 삼성전기(-7조5천914억원) 등 주요 IT·지주 계열사들의 평가액도 줄어들었다.

반면 일부 정유·화학 및 에너지 종목은 평가액이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보유 지분을 6.03%에서 7.14%로 늘린 가운데 주가 상승(9만4천900원→15만5천원)이 더해지며 9천41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이어 에쓰오일(7천107억원), LG에너지솔루션(5천808억원), 한화솔루션(4천347억원) 순으로 평가이익 상위권에 올랐다.

코스닥·중소형주 지분 줄이고…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
3분기 주가 조정 국면에서 국민연금은 코스닥과 중소형주 비중을 낮추고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지분 5% 이상 보유 종목 수는 2분기 말 270개에서 10월 중순 274개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세부 보유 종목 구성에서는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GS건설(7.82%→12.88%)과 현대해상(9.42%→12.37%), 빙그레(6.47%→9.37%) 등의 지분율을 대폭 끌어올렸으며, 한화와 대한항공, 네이버 등 주요 대형주 지분도 추가로 확보했다. 신규 편입 종목으로는 자이에스앤디(9.31%), 파마리서치(7.94%), 고려아연(5.48%) 등이 5% 이상 보유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세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84개 종목 중 코스닥 기업은 7곳에 그쳤으나, 지분을 축소한 82개 종목 중 코스닥 기업은 21곳에 달했다. 대주전자재료를 비롯해 화장품·바이오·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형주 지분을 일부 정리하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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