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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에 고국 땅 밟은 '독립유공자' 황기환 지사 유해

보훈처장·독립유공자 후손이 영접 '예우'...대전현충원 영면

2023-04-10 13:46:00

황기환 애국지사.[사진=국가보훈처]
황기환 애국지사.[사진=국가보훈처]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교관으로서 유럽과 미국에서 국권 회복 활동을 하다가 머나먼 미국 땅에 묻힌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가 순국 100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겼다.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10일 오전 9시 대한항공 KE 086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박민식 보훈처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지난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 황기환 지사의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7묘역에 안장된다.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난 선생은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제1차 세계대전이 터지자 1918년 5월 18일 미군에 자원입대해 참전했다.

종전 후 유럽에 남은 선생은 1919년 6월 파리로 이동해 프랑스 베르사유에서 개최되는 평화회의에 참석하고자 파리에 온 김규식을 도와 대표단 사무를 협조하고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으로 임명돼 독립 선전활동을 전개했다.

황 선생은 1921년 미국에서 워싱턴회의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한 뒤 전 세계에 식민지 현실을 알리고자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황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 외교위원으로 조국의 독립과 해외 거주 한인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다 1923년 4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순국했다.

한편 이날 이회영 선생의 후손인 이종찬 우당교육문화재단 이사장, 김구 선생의 후손인 김미 백범김구재단 이사장, 윤봉길 의사의 후손인 윤주경 국회의원, 안중근 의사 가문의 후손인 안기영 선생 등이 선생의 영접을 함께했다.


이종균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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