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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의 경험이 내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었다" '

아본 도말라온 씨…한국서 6년 근로 후 고국 필리핀에서 부시장 됐다

2023-03-23 11:50:00

아본 도말라온 필리핀 프리에토디아즈시 부시장<br />[사진=김연홍 한국산업인력공단 필리핀 EPS 센터장]
아본 도말라온 필리핀 프리에토디아즈시 부시장
[사진=김연홍 한국산업인력공단 필리핀 EPS 센터장]

필리핀 루손섬 남부에 있는 소로소곤주의 프리에토디아즈시에서 부시장으로 일하는 아본 도말라온(44) 씨.
그는 무려 6년이나 가족과 떨어져 한국에서 '막노동' 일을 하다가 고국 필리핀으로 돌아가 정치인이 됐다.

아본 도말라온 부시장은 27살 때인 지난 2006년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았다. 이후 경남 양산시와 전남 목포시, 부산 등지의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 등 궂은 일을 하면서 돈을 모았다.

그는 귀국 후 안전한 대한민국을 보면서 자신도 필리핀 사회를 발전시키고 싶다는 생각에 정치에 뛰어들었다.
2013년 5월 치러진 프리에토디아즈시 시의원에 출마해 당선 했고, 내리 3선에 성공한 데 이어 2022년 5월 프리에토디아즈시 부시장에 당선, 현재 한국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살려 모국인 필리핀 발전에 열정을 쏟고 있다.

도말라온 부시장은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 필리핀 고용허가제(EPS) 센터가 주최한 고용허가제 설명회 자리에서 자신의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23일 김연홍 센터장에 따르면 도말라온 부시장은 발표회에서 "나는 고용허가 대상 외국인 근로자(E-9)로 한국에 가기 전에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한국에서의 6년간의 근로 경험이 내 인생을 의미 있도록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번 돈으로 선거를 치렀고, 시의원 3선, 부시장에 올랐다고 밝혔다.
도말라온 부시장은 "한국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고 매일 만나는 사람에게도 항상 반갑게 인사한다"며 "한국인은 외국인을 차별하지 않고, 필리핀 노동자와 해외노동자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린다"고 발표했다.
이어 "현재 부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시민들을 차별하지 않고 존경심을 담아 친절하게 일하고 있다"며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도와준 대한민국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했다.

한편 필리핀은 2004년 고용허가제를 시작한 이래 인력 송출에 대한 첫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나라로 2023년 1월 기준 근로자 8만 8,265명이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입국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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