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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모두 다름의 가치로 공존한다...' 신진 아티스트 김도이 개인전 ‘CE 20XX I’

아티스트 김도이 개인전 ‘CE 20XX I’ | 스페이스XX(서울 문래동) 2022. 4. 9. ~ 4. 19.

2022-04-08 09:37:53

Pearls: Primary Structure_Globe 2, 2021, Colored pencil on CMYK silkscreen print, 30 x 36 inches / 76.2 x 91.4 cm / 그림=Courtesy of DOI KIM
Pearls: Primary Structure_Globe 2, 2021, Colored pencil on CMYK silkscreen print, 30 x 36 inches / 76.2 x 91.4 cm / 그림=Courtesy of DOI KIM
[글로벌에픽 김창만 기자] 전 세계 공연 예술 전문가들의 차세대 예술의 담론을 형성하는 모임인 ISPA(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Performing Arts)에서 후원하는 2022년 트립빌 국제 영화제(Tripvill International Film Festival) 뉴욕에서 한국의 아티스트 김도이가 애니메이션 'Spark'로 Outstanding Achievement(놀라운 성과) 어워즈를 수상하며 4월 9일 신진 아티스트 김도이 개인전 'CE 20XX I'을 서울 문래동 스페이스XX에서 시작한다.

이번 개인전 'CE 20XX I'에서 아티스트 김도이의 첫 영상 프로젝트이자 차세대 실험적 애니메이션 'Spark(스파크)'를 선보이고 팝아트 판화의 '앤디 워홀'의 활동 무대인 뉴욕에서 판화를 연구한 신예 아티스트답게 디지털 작업을 접목해 전 세계의 여러 현상과 집단의 다면성을 주제로 여러 정체성의 의미를 에칭(Etching), 실크스크린 판화, 설치 등 다양한 매체와 함께 그녀의 그동안의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한국에서의 첫 개인전을 꾸렸다.
아티스트 김도이(b.1995)는 2019년에 한국예술 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판화 매체에 대한 심도 있는 탐구를 위해 뉴욕 SVA (School of Visual Arts)에서 2021년에 석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뉴욕과 서울을 오가며 판화를 주 매체로 한 작품과 영상, 퍼포먼스, 설치 미술 등을 선보이는 장래가 기대되는 젊은 시각예술가다.

그녀는 자연과 문학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동식물의 특성과 해부학적 이미지를 재해석하여 가상의 생명체를 만들고 이를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여러 요소를 은유하여 만들어낸 세계를 통해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판화라는 매체의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정교한 선으로 미학적이고 환상적인 가상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아티스트 김도이 작품의 특징이다.

Pearls β, 2021, 디지털 이미지, 가변 치수 / 그림=Courtesy of DOI KIM
Pearls β, 2021, 디지털 이미지, 가변 치수 / 그림=Courtesy of DOI KIM

이번 전시 ‘CE 20XX I’은 한국에서 열리는 그녀의 첫 개인전으로, 아티스트 김도이는 ‘CE 20XX I’에서는 공존을 주제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공존하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CE(공통 시대: common era)’는 본래 서력기원을 나타내는 중립적인 용어로, 코로나 팬데믹, 기후 변화, 뿌리 깊이 연결된 세계 경제 등과 같이, 국가를 막론하고 공통의 경험을 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하여, 가상의 시대적 상황을 가져오기 위한 장치로 사용했다.

전에 없던 다양한 장치와 다채로운 방식으로 현재의 세계를 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받는 우리는 국가, 인종, 종교, 심지어는 현실 세계의 경계마저 넘어 전 세계의 여러 현상과 집단의 다면성을 알게 되고,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교차점에 서 있는 자신의 다면성 또한 발견하게 된다.

전시 ‘CE 20XX I’은 다양한 매체로 표현된 작품들을 통해 이러한 다면성을 그저 낯설거나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지 않고, 오히려 예측이 어렵게 느껴지는 21세기 초반의 현재에서 다채로운 미래를 상상하기 위한 거름이 된다고 말한다.

애니메이션 'Spark (2020 - 2021)' 티져영상 / 영상=Courtesy of DOI KIM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은 트립빌 국제영화제 뉴욕 수상작인 애니메이션 ‘SPARK'를 포함하여, 애니메이션 작품인 ‘Riddle (2022)’과 ‘풍경: 렌즈' 연작, 그리고 '진주' 연작을 선보인다.

Pearls: Primary Structure_Globe installation(위), Pearls: Secondary Structure_Paradigm shift installation(아래) / 사진==Courtesy of DOI KIM
Pearls: Primary Structure_Globe installation(위), Pearls: Secondary Structure_Paradigm shift installation(아래) / 사진==Courtesy of DOI KIM
Landscape: Lens 4 2020, silkscreen on mirror, 12-inch diameter / 30 cm diameter, edition of 30 + 1 AP / 사진==Courtesy of DOI KIM
Landscape: Lens 4 2020, silkscreen on mirror, 12-inch diameter / 30 cm diameter, edition of 30 + 1 AP / 사진==Courtesy of DOI KIM
아날로그 애니메이션 기법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세 개의 실크스크린 오브제와 메시지가 적힌 원형 거울로 이루어진 Riddle (2020)은 스핑크스의 문제와 맞물려 문화의 전승, 이주, 우주에 대한 공상 등 현재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거대한 관념에 대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 사진==Courtesy of DOI KIM
아날로그 애니메이션 기법을 모방하여 만들어진 세 개의 실크스크린 오브제와 메시지가 적힌 원형 거울로 이루어진 Riddle (2020)은 스핑크스의 문제와 맞물려 문화의 전승, 이주, 우주에 대한 공상 등 현재의 세계를 구성하고 있는 거대한 관념에 대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 사진==Courtesy of DOI KIM
Pearls: Primary Structure_Globe 3, 2021, Colored pencil on CMYK silkscreen print, 30 x 36 inches / 76.2 x 91.4 cm / 그림=Courtesy of DOI KIM
Pearls: Primary Structure_Globe 3, 2021, Colored pencil on CMYK silkscreen print, 30 x 36 inches / 76.2 x 91.4 cm / 그림=Courtesy of DOI KIM

그중 특히 진주 연작은 2020년 뉴욕에서 작가가 직접 경험한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동아시아인과 같은 미국 내 비주류 집단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관한 경험을 바탕으로, 조개 속에 침입한 기생충 등의 이물질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조개가 이물질로 간주한 생명체가 조개 내부로 침입했을 때, 진주층 성분을 분비해 이물질을 감싸는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는 진주의 형성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다양한 사회 문화적 정체성들이 충돌하는 환경에서 자아를 형성한 개인을 가상의 진주 생명체로 은유한 작품이다.

이 작업은 개인의 다면적인 정체성을 상징하는 진주 생명체들이 단백질의 합성 구조에 따라 변형되고 서로 얽히는 모습을 묘사한다. 이는 단백질이 다양한 생명체의 형태로 진화하는 것처럼, 다면적인 개인들이 기존의 사회적 편견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이 구성된 형태로 공존해나가는 모습을 묘사한 작품인데, 이는 ‘공존’이라는 이번 전시의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아티스트 김도이는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이 가득한 현시대에서 우리 모두가 다름의 가치를 인정하면서 공존하기 위하여 추구해야 할 가치를 상기시키기 위해 'CE 20XX' 시리즈의 전시를 기획했다”며 “그 첫 번째 여정인 이번 'CE 20XX I' 전시를 통해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우리 사회의 분열과 구성원 간의 배척성이 고조되는 현시점에서, 차별의 역사로 결론지어지지 않고, 결론지어져서도 안 되는 현재가 만들어 낼 미지의 미래를 기념하고 신체적, 사회적 경험이 다른 모두와의 공존의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의 장을 열고자 한다”고 전시의 의미를 전했다.

아티스트 김도이 개인전 ‘CE 20XX I’  포스터
아티스트 김도이 개인전 ‘CE 20XX I’ 포스터


■ 김도이 개인전 ‘CE 20XX I’ 전시 기획

CE는 서력기원을 나타내는 중립적인 용어인 Common Era의 약자로 이는 공통 시대로 번역된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한 세기 이전만 하더라도 착취와 폭력을 바탕으로 하는 제국주의적 세계화의 시기가 있었다.

이 시대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로 이행해 오면서, ‘세계화’라는 이름 아래에 식민주의의 잔재로서 지속되기도 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우주 개발을 통해 창백한 푸른 점에 거주하는 거주민들로서의 상상된 인류 공동체로 구성된 개념으로서의 세계 또한 있었다.

하지만 돌연 CE 2020년부터 세계는 공통의 경험을 한다. 2019년 발생한 세계적 유행병은 국가를 가리지 않고 전 세계적인 경험을 만들어냈다. 전례 없는 전염병의 유행으로 기존의 사회 구조의 영속이 어려워지면서 주류사회에서 간과되고 있던 불합리의 잔재, 차별의 역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Covid-19 팬데믹 이외에도 세계 경제와 환경 문제를 통해 전 세계 공동체는 지정학적 위치를 불문하고 더욱 밀접하게 서로와 연결되어 있음이 실제적으로 드러났다.

전에 없던 다양한 장치와 다채로운 방식으로 현재의 세계를 보고 소통하는 방법을 제안받는 우리는 국가, 인종, 종교, 심지어는 현실 세계의 경계마저 넘어 다양한 집단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문화적 위치에 있는 자신과 마주하게 되었다.

기술의 발전과 매체의 다양화로 인해 전 세계의 여러 현상과 집단의 다면성을 알게 되고, 각자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양한 교차점에 서 있는 자신의 다면성 또한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미래로 나아가지만, 21세기 초반의 현재가 너무나 분열적이기에 우리에게 미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요원하고,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영역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CE(공통 시대: common era)는 전 세계적인 전염병, 기후 변화, 러시아에 대한 규제로 여실히 드러난 뿌리 깊이 연결된 세계 경제 등과 같이 국가를 막론하고 공통의 경험을 하고 있는 현재의 세계를 설명하기 위하여, 가상의 시대적 상황을 가져오기 위한 장치로 사용되었다.

「CE 20XX」는 우리가 살아가는 예측 불가능한 21세기 속에서 재고해야 할 가치를 상기시키며, 현재 우리가 마주한 의문들을 현재와 시공간적 거리감을 두고 시뮬레이션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의 존재들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이 세계는 우리의 세포와 지각 상태가 매우 동적이며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전제로 하는 세계이다.

이 세계는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서 있는 교차점의 잠재력을 강조하며 다가오고 있는 미래에서 추구해야 하는 가치를 재고하도록 하는 세계이다.

그 첫 번째로 「CE 20XX I」은 기존의 사회적 관념이나 차별의 역사로 결론지어지지 않고, 결론지어져서도 안 되는 현재가 만들어 낼 미지의 미래를 기념함과 동시에, 신체적‧감정적‧사회적 경험이 다른 모두와 공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묻는 질문의 장을 연다.

CE 2022년 4월 9일
김도이

아티스트 김도이는 뉴욕의 Ethan Cohen Kube 갤러리, SVA 갤러리, Brooklyn Waterfront Artists Coalition 및 항저우의 Rear Window Gallery 등에서 진행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미국 내 유망한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마이애미의 Untitled Art Miami Beach 아트페어뿐만 아니라 뉴욕주 킹스턴 Stone leaf retreat 레지던시에서 개최된 Upstate Art Weekend 에도 참여한 바 있다.

영상 작품으로는 본 전시에도 전시될 ‘Spark' 애니메이션으로 2022년 2월, 트립빌 국제 영화제 뉴욕에서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티스트 김도이는 ‘Spark' 애니메이션으로 2022년 2월, 트립빌 국제 영화제 뉴욕에서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다 / 사진=TIFF
아티스트 김도이는 ‘Spark' 애니메이션으로 2022년 2월, 트립빌 국제 영화제 뉴욕에서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다 / 사진=TIFF

■ 아티스트 김도이(b.1995,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 학사
2014 - 2019

Academy of Fine Arts in Prague, 체코, 프라하
— 교환학생 프로그램, Printmaking studio
2월 2017 - 2월 2018

School of Visual Arts, 미국, 뉴욕 — MFA Fine Arts
2019 - 2021

수상
2022 Outstanding Achievement Award, 2022 Tripvill International Film Festival
New York

전시
2022 CE 20XX I (스페이스 xx) - 서울
As the light disperses into the eyes (PCV A, 온라인 동시 전시) - 미국, 뉴욕

2021 Untitled Art Miami Beach (마이애미 비치) - 마이애미, 플로리다
Brooklyn Seoul Brooklyn (Waterfront Artists Coalition) - 미국, 뉴욕
Performance Performance Performance: Title to be determined (Starta Arta) - 미국, 뉴욕
Beverly’s Upstate Art Weekend (Stone leaf Retreat) - 미국, 뉴욕주 에디빌
Partitions (SVA 갤러리) - 온라인 전시
Here together (SVA Fine Art 석사 졸업 전시) - 미국, 뉴욕
STAR/START (Rear Window Gallery) - 중국, 항저우
Darkest Before Dawn: Art in a time of uncertainty (Ethan Cohen KUBE) - 미국, 뉴욕주 비콘

2020 Mirror/Image - 온라인 전시

2017 Lost and _____ (Gallery AVU) - 체코, 프라하
Šaloun Collectivity Problems Research Itinerant Institute (Šaloun Villa) - 체코, 프라하

아티스트 김도이, 애니메이션 영상 프로젝트 'Spark', 2021, 애니메이션, 8분 40초 / 영상 캡쳐 = Courtesy of DOI KIM
아티스트 김도이, 애니메이션 영상 프로젝트 'Spark', 2021, 애니메이션, 8분 40초 / 영상 캡쳐 = Courtesy of DOI KIM

"스파크(2020-2021)는 저의 첫 영상 프로젝트입니다. 영상에는 두 캐릭터, 최초의 인간 화석 루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에 나오는 불멸의 인물인 오드라덱은 관객을 과거와 관련하여 우리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는 가상 연극으로 초대합니다."고 그녀의 SNS에서 밝히듯 차세대 아티스트 김도이의 예술적 시도들이 판화와 설치 등 다양한 매체로 형상화되고 새로운 예술을 꿈꾸는 아티스트 김도이의 특별한 ‘CE 20XX' 전시 ​시리즈의 작품들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전시는 서울 문래동에 위치한 '스페이스XX'에서 4월 9일부터 19일까지다.

김창만 글로벌에픽 기자 chang@asiaa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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